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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배당 ETF의 비교, SCHD vs JEPI

너굴뽀이 2025. 4. 23. 20:56

 최근 트럼프의 만행으로 인해, 자산의 80% 이상이 주식으로 들어가 있는 나로서는 월급을 받아도 자산이 녹는 마법을 두 달 정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초기에 50% 이상 설정해 두었던 현금 비중은 어느새 20% 이하로 내려오고, 타점을 다시 잡기 위해 QLD 절반을 손절하고, 조비 전량 손절까지 하였다. 그러던 와중, 일부 비중을 놔두었던 리얼티인컴만 꿋꿋하게 잘 버티는 모습을 봐오며, 배당주의 비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배당 ETF의 대표 주자 격인 SCHD와 JEPI의 경우, 가격이 높아 보여 못 들어가고 있다가 최근 얘네마저도 가격이 크게 빠져,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해당 ETF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SCHD는 배당 성장 ETF이고, JEPI는 기술주 중심 고배당 커버드콜 느낌으로만 알고 있어서, 정확하게 알아보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SCHD란 무엇인가

 

 유튜브로 주식 영상을 몇 개 정도 보면, 알고리즘에 빼놓지 않고 SCHD에 대한 영상이 하나 둘 쯤은 생긴다. SCHD는 배당 ETF하면 필수적으로 언급되는 ETF인데, 요지는 단순히 고배당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우량 기업들에만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주로 20년 이상 배당을 지급한 기업 중, 배당 성장률이나 ROD(자기 자본 이익률), 현금 흐름 등 재무 건전성이 좋은 기업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다.

 

 그렇다면 배당 성장을 어필하는 SCHD의 배당 성장률은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될까? 3년 평균 배당성장률은 2.12%, 5년 평균 배당 성장률은 15.51%, 10년 평균 배당 성장률은 10.69%이다. 3년 평균 배당성장률이 유독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2022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여파가 아닐까 싶다. 당시에는 주식 시장 자체가 크게 흔들렸으니까 말이다. 개인투자자가 유일하게 가진 무기는 시간이고, 이러한 배당 성장으로 인해 주가 상승과 배당 성장을 둘 다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SCHD를 투자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요지이다.

 

 항상 ETF를 투자할 때는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무엇인지부터 찾아본다. 그래야 그나마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CHD의 단점은 무엇일까?

 

①  대부분 안정성 있는 배당주들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섹터가 제한되어 있다. 금융주, 소비재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에서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②  아무래도 배당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고배당주를 섞었다고 하나 연 배당 수익률은 보통 3~4%대로, 당장 개별주인 리얼티인컴(5~6%)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직장인 입장에서는 매월 들어가는 금액이 크진 않을 텐데, 그렇다고 적금에 비해서도 미묘한 수익률이다. 좋은 적금 상품이 드물기는 하지만, 웰컴저축은행의 첫 거래우대 m정기적금은 매월 30만 원씩 넣는다면 1년 만기 채웠을 때 우대금리 포함 7% 이자를 주니까 말이다. 기본 금리만 3.7%로 SCHD의 배당률과 비슷하다.

 

③  가격 조정기에 방어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실제로 2024년 한창 강세장일때는 쥐똥만큼 올랐는데, 최근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단숨에 2024년 초입 가격으로 돌아가버렸으니 말이다. 물론 소비재, 산업재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나 하는 생각도 있지만, 여하튼 전반적인 하락장에는 SCHD도 같이 녹아버린다.

 

④  아무래도 해외 ETF다보니 빼먹을 수 있는 환율 리스크가 존재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리스크가 아닐 수도 있긴 하다. SCHD 자체가 장기적인 호흡으로 가져가는 상품이기도 하고, 필자 또한 달러 가치보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JEPI란 무엇인가?

 

 최근 커버드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ETF가 부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높은 배당률과 월 배당을 준다는 점 때문이다. 3~4%의 배당률을 가지는 배당 ETF나 많아야 5~6%의 배당을 주는 개별주와 비교했을 때, 커버드콜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월 10% 이상의 배당을 가져가니까 말이다. JEPI 또한 이러한 커버드콜 상품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커버드콜이 뭔지 짚고 넘어가 보자.

 

 커버드콜 하면 보통 원금이 녹는다는 개념이 있다. 그래서 필자 또한 커버드콜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싶어, 2~3개 정도의 영상을 찾아보았으나, 정확한 개념 자체는 쉽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뭐.. 좋으니까 하겠지...) 커버드콜은 증권사에서 주식만으로 ETF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 옵션에 대한 개념이 섞여있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팔아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월 배당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는 배당금을 통한 배당을 하는 것이 아닌, 옵션 수익을 통해 배당을 한다.

 

 커버드콜 상품은 옵션 수익을 통한 배당을 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다른 기술주나 ETF만큼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이 낮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는 우상향 하는 미장을 생각하면 어떻게 보면 큰 단점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옵션 거래가 주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장에서는 방어가 되지만, 계단식 하락장에서는 배당 유지를 위해 서서히 원금 자체가 녹는다. 그렇다면, JEPI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JEPI는 커버드콜 상품임에도 주가 상승 또한 어느 정도 열려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커버드콜 상품은 QYLD나 RYLD는 보유 주식 전부에 대해 옵션 거래를 하기 때문에, 상승장에 수익이 거의 막혀있는 반면, JEPI는 포트폴리오 중 일부만 커버드콜을 적용하기에 상승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을 수가 있다. 또한 JP Morgan사에서 직접 선정한 우량주들로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한몫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기에 일정 현금 흐름을 가져감과 동시에 성장성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JEPI를 투자하는 것 같다.

 

그래서 SCHD야? JEPI야??

 

 사실 이것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어느 누구 하나 뭐가 더 좋은지 정답을 내진 못하는 것 같다. 당장 SCHD와 JEPI를 비중을 나눠 같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반증이다. 필자의 사견은 하단에 작성하고, 간략하게 두 ETF를 비교하는 표만 작성해 본다.

항목 SCHD JEPI
배당 방식 분기 배당 월 배당
수익 원천 기업 배당금 기업 배당 + 옵션 프리미엄
전략 배당 성장 + 가치주 중심 커버드콜 + 우량주 포트폴리오
배당 수익률 3~4% 8~11%
성장성 있음 낮음
하락 방어력 보통 보통 ~ 약간 우세
배당 안정성 높음 (예측 가능) 중간 (월별 변동 있음)
보유 목적 장기 자산 증식 월 현금 흐름 확보

 

 

글을 마치며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SCHD : JEPI 비율로 가져가거나, 혹은 성장성까지 봐서 QQQ : SCHD : JEPI를 섞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글을 작성하며 든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JEPI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 배당 흐름이 목적이라면, 먼 미래를 보고 가는 건데 그렇다면 SCHD를 가져가는 것이 맞고, 성장성을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JEPI를 사는 대신 차라리 QQQ에 비중을 조금 더 실고, SCHD를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자산 증식을 위해 주식을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가져가며 억지로 월 현금 흐름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EPI가 주는 높은 배당률에 월배당이란 점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JEPI를 가져가고 싶게끔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기술주 및 나스닥 자체가 많이 빠진 현재에서 JEPI를 사는 것보단 QLD 하고 SCHD를 섞는 방식으로 대응해볼까 한다. 당장 배당의 필요성을 느끼진 못하지만, 현재 내 포트폴리오에서 유일하게 가격 방어 중인 리얼티인컴을 보며, 배당주를 섞을 필요성도 느꼈고, SCHD 자체도 생각보다 내려왔기 때문에...